‘AI-메이드’ 표기 시대 오나
‘AI-메이드’ 표기 시대 오나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
수식이 내포하는 뜻이 ‘아무런 연고가 없음이니까.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재작년에 만난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다.애도하길 원하는 이들은 누구나 빈소에 조문올 수 있다.실제로 서울시립승화원에 마련된 공영장례 빈소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고인과 가까운 사이가 아니어도 기꺼이 그를 애도하러 오는 사람도 있다.폴란드 작가 유제프 리슈키에비치의 Death of Vivandiere.
그때마다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치러봤자 누가 오는데요?라는 처음의 질문을 떠올린다.
세상에 혼자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그동안 보아왔던 애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내게 가르쳐 준 믿음이다.
나는 뒤늦게나마 속으로 대답한다.빈부 격차가 삶뿐만 아니라 죽음 이후까지 따라붙는 셈이다.
무연고 사망자 장례를 치른다는 것은.상식선의 가족도 이러한데.